“직원들 사기 UP” 지역업체 팔 걷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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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드림, 생필품 지원 나서
플라시스템, 봄꽃 구매 이벤트

장애인 고용전문업체 브이드림은 자가격리 중인 회원들에게 생필품을 지원(왼쪽) 해 주고, 플라시스템은 화요일마다 꽃을 제공해 코로나19로 힘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각 사 제공 장애인 고용전문업체 브이드림은 자가격리 중인 회원들에게 생필품을 지원(왼쪽) 해 주고, 플라시스템은 화요일마다 꽃을 제공해 코로나19로 힘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각 사 제공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외출, 모임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 하락과도 직결된다.


지역기업들은 코로나19로 바닥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격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다.

(주)브이드림은 최근 “장애인 근로자 가운데 14일 동안 자가 격리 중이거나 병상을 못 구해 집에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한다”고 공지를 띄웠다.

브이드림은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들을 연결시켜 주는 장애인 고용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브이드림은 플립(Flipped)이라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이 재택근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면서 전국의 기업과 장애인을 연결시켜 인기가 높다. 회원 수가 무려 4만 명이 넘는다.

브이드림이 이 같은 대책을 세운 것은 장애인들이 자가 격리를 당했을 경우 일반인보다 훨씬 힘든 상황에 처하기 때문. 특히 활동보조인이나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은 거의 패닉 상태가 된다. 배달 음식을 먹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접촉을 줄이고자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이래저래 고통스럽다. 브이드림 김민지 대표는 “회원들이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는 순간 엄청나게 우울해하시며 당장 내일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걱정하시더라”며 “조금이라도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최대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만 준비했다”고 말했다.

브이드림은 재택근무 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장애인 재택근무 시스템인 플립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대기업은 자체 ERP시스템으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당장 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화훼플랫폼을 운영하는 (주)플라시스템은 화(花)요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봄바람이 불지만 외출을 두려워하는 직원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 주변 화훼농가에서 봄꽃을 구매해 사무실에 비치하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졸업식, 입학식 등이 취소돼 큰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자는 뜻도 있다. 플라시스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다 보니 직원들의 사기도 기분도 바닥이더라”며 “꽃을 통해 작지만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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